해외여행 / / 2024. 11. 25. 18:58

5살 아이와 60대 부모님과 함께한 베트남 하노이 여행 6 - 에라 레스토랑(Era Restaurant) 베트남식 바비큐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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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2024년 11월 9일 기준입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총평은 마지막에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서머셋 그랜드 하노이에 짐을 풀고 저녁을 먹기 위해 미리 예약해 둔 식당으로 갔습니다. 

 

 

5살 아이와 60대부모님과 함께한 베트남 하노이 여행 5 - 서머셋 그랜드 하노이(Somerset Grand Hanoi)와

2024년 11월 9~11일 기준 글이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하롱베이에 가서 그랜드 파이어니스 크루즈에서 행복한 1박 2일을 마치고리무진을 타고 하노이 시내로 돌아왔습니다.마지막 남은 2박 3일 동

yeseolog.oneulnew.com

 

부모님에게 한국에서 먹어보지 못한 이색적인 식당을 경험시켜 드리고 싶어서 결정한 식당입니다.

굉장히 독특한 조리법을 이용한 음식인데 이게 과연 맛이 있을까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식당의 평점이 높아서 한 번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 식당은 바로 호안끼엠 쪽에 위치해 있는 베트남식 바비큐 식당 에라 레스토랑(Era Restaurant)입니다.

 

 

 

Era Restaurant · 48 P. Mã Mây, Hàng Buồm, Hoàn Kiếm, Hà Nội 100000 베트남

★★★★★ · 베트남 음식점

www.google.com

 

예약은 에라 레스토랑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했습니다.

 

서머셋 그랜드 하노이에서 그랩을 타고 10분 정도 이동해서 도착했습니다.

저희는 2층으로 자리를 배정받았습니다. 

자리에 앉으니 불판과 고체연료 그리고 마가린과 기름, 식기류 등을 세팅해 주었습니다.

하노이 맛집
하노이 맛집

 

일단 주문을 하려고 메뉴판을 봤습니다.

세트메뉴가 있는데 저희는 세트메뉴에 있는 다른 음식들은 먹고 싶지가 않아서

BBQ 세트 3인을 주문하고 치킨볶음밥오징어튀김을 주문했습니다. 

주문을 하고 메뉴를 기다리는 동안 사이공 맥주를 마시니 칼칼했던 목이 개운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노이에서 지내는 동안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서 목이 자꾸 마르고 텁텁해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점원분이 와서 앞치마가 필요하냐고 물어봅니다. 

하노이 맛집
허술해 보이는 앞치마

 

종이 갑옷 같은 느낌의 앞치마로 별로 하고 싶지 않으시겠지만 꼭 하셔야 합니다.

하지 않으시면 대참사가 날 수 있습니다. 

기름이 엄청나게 튀기 때문에 필수입니다.

 

조금 기다리니 저희가 시킨 메뉴가 BBQ세트가 먼저 나왔습니다.

공깃밥도 2개 함께 나왔습니다. 역시 고기에는 탄수화물이 진리입니다.

하노이 맛집
고체 연료를 사용하는 화로

 

고체연료를 사용하여 불을 붙여주시는데 은근 화력이 괜찮습니다.

그렇지만 가스불이나 숯불에 비해 화력이 약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아마 이러한 단점을 커버하기 위해 마가린과 기름으로

튀기듯이 조리해 먹게 되지 않았나 개인적으로 추측해 봤습니다.

하노이 맛집
BBQ세트 3인분 525,000동 한화 29,000원 정도

 

고기가 나오고 점원분이 조리법을 설명해 주십니다. 

방법은 간단했습니다. 불판이 달궈지면 마가린을 넣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넣습니다. 마가린이 녹으면 기름을 위에다 뿌립니다.

정말 혈압이 상승하는 조리법이었습니다.

마가린에 기름에다가 또 고기에서 기름이 나오니 굉장히 느끼할 것 같았습니다.

하노이 맛집
나름의 쌈채소

 

구이용 채소와 쌈채소도 있어 나름 밸런스를 유지하려고 노력한 모습입니다.

그리고 사진 속 보이는 소스가 느끼함을 좀 잡아줍니다. 

 

하노이 맛집
전체적인 구성

직원 분이 구워 먹는 법은 보여주시는 영상입니다. 간단해 보이지만 방심하면 금방 고기와 채소가 타버립니다.

하노이 맛집
은근 맛이 괜찮습니다.

 

 

 

 

 

 

 

 

 

 다음으로 나온 메뉴는 오징어튀김이었습니다.

우리가 평상시 먹는 오징어튀김과 크게 차이점은 없습니다.

간이 짭짤해서 맥주 안주로 하나씩 먹기 괜찮았습니다.

하노이 맛집
오징어 튀김 175,000동 한화 9,700원 정도

 

2가지 맛 중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나머지 하나는 아마 단 맛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신발을 튀겨도 맛있는데 오징어를 튀겼다? 맛이 없을 수 없습니다. 

소금맛을 원하긴 했지만 조금 덜 짰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메뉴는 프라이드치킨 볶음밥입니다.

이 메뉴는 사실상 아이를 위해서 시킨 메뉴였습니다. 

하노이 맛집
프라이드 치킨 볶음밥 175,000동 한화 9,700원 정도 부모님 한 번 퍼드려서 비어보이는 것이니 전체적인 양은 참고해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볶음밥은 피시소스와  쏨땀 느낌의 밑반찬과 함께 나왔습니다.

그리고 칠면조 다리보다는 작지면 꽤나 커다란 닭다리가 하나 같이 나왔습니다.

비주얼은 일단 굉장히 좋았습니다. 볶음밥 자체는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약간의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하노이 맛집
덜 익은 닭다리 슬퍼요.

 

아이에게 고기를 발라주려고 닭다리의 살을 바르고 있었는데 자꾸 피가 나왔습니다.

위의 사진은 먹고 남은 게 아니라 덜 익은 부분을 찍기 위해서 따로 빼놓은 부분입니다.

사진 상으로는 잘 안 보이지만 식당을 오래 하신 어머니가 다급하게 말리실 정도로 속 부분이 많이 익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직원분께 번역기를 써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직원분이 확인하시더니 밑으로 내려가셨고 사장님인지 요리하시는 분인지 알 수는 없지만 올라오셨습니다.

오셔서 하시는 말씀이

자기들은 냉동닭을 쓰는 게 아니라 생닭을 사용해서 그렇다고 하셨습니다. 

 

???

 

아마 핑킹현상을 말씀하시는 것 같았는데 접시에 피가 묻어져 나오면

사과부터 해주시는 게 맞지 않았을까 싶은데

아마 베트남어로 사과를 하셨는데 제가 못 알아들었던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더니 다시 조리를 해주신다고 저기 발라져 있는 치킨을 가져가셨습니다.

그리고 식사가 거의 끝날 때쯤 살을 발라서 익혀 가져오셨는데 씹어보니 거의 고무였습니다.

닭다리 크기가 커서 조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대응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다시 조리해 주신 건 먹지 못하고 식사를 마치고 나왔습니다. 

 

그 외에 사이공 맥주병당 45,000동씩 3병 , 환타 35,000동 생수 30,000동 합해서 

1,075,000동을 결제했습니다. 한화로 60,000원이 좀 안 되는 금액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감히 평가할 수는 없지만 혹시나 방문하실 분들이 참고하실 수 있게 

주관적인 후기를 만점 5점 기준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음식을 개별 메뉴로 점수를 내보자면

 

BBQ세트 - 마가린 플러스 기름,  느끼한 조합인 것은 확실합니다. 그래도 소스가 많이 보완해 줍니다.

돼지고기인 항정살은 부드러웠으나 소고기는 다소 질길 수 있습니다. 5살 아이는 먹기 어려웠습니다.

저희는 많이는 먹지 못할 음식이라고 느꼈지만 개인차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색적이므로 한 번쯤 먹어볼 만한 메뉴라고 생각합니다. 어른 4명이서 3인세트 충분했습니다. 점수 4점

 

소금오징어튀김 - 오징어튀김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튀김도 바삭하고 크기도 한입에 먹기 딱 좋은 크기로 조리되어 나옵니다. 많이 짜다는 것이 조금 단점이기는 하지만 공깃밥과 같이 먹으니 별미였습니다. 맥주 안주로 최고! 점수 4.5점

 

프라이드치킨볶음밥- 이 메뉴는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볶음밥은 그냥 무난합니다.

그러나 프라이드치킨이 덜 익은 것은 둘째치고 맛자체가 좋지 않았습니다.

한국치킨 생각하고 시키시면 많이 실망하실 것 같습니다.

닭이 커서 어느 정도 염지후 조리를 하셔야 할 것 같은데 솔직히 이도저도 아닌 맛입니다.

차라리 다른 메뉴를 시켜서 드시는 걸 추천합니다. 점수 2.0

 

서비스 - 처음에 자리 안내해 주시고 먹는 방법 설명해 주시는 것은 친절하고 감사했습니다.

그러나 컴플레인에 대한 대응이 아쉬웠습니다.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아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기분이 좋지 않았던 것은 사람인지라 어쩔 수가 없습니다. 점수 3.5

 

위생 - 기름이 많이 튀는 음식이라 테이블에도 많이 튀었을 텐데 미끄럽지 않고 깨끗한 모습이었습니다. 고기 굽는 젓가락과 별개로 식사에 사용하는 젓가락을 따로 제공하는 것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일회용 나무젓가락으로 제공하는 점이 위생적으로 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실내 전체적인 분위기가 엄청 깔끔하다는 아니지만 그래도 레스토랑이라 대체적으로 깔끔한 편이라 가족끼리 가기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점수 4.5점

 

접근성 - 예약도 쉽고 그랩을 탄다면 쉽게 식당을 찾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야시장이 열리는 금~일요일, 차를 통제하는 시간대에는 찾기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교통이 한 곳으로 몰려서 많이 혼잡해지기 때문입니다. 시간대를 잘 피해서 예약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점수 4.5

 

마지막으로 하노이 호안끼엠 근처의 에라 레스토랑을 방문하실 분들을 위해서 정리하자면

 

국물요리 종류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대표적인 메뉴가 마가린과 기름에 굽고 튀기고 볶는 방식이라

다소 느끼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어른 4명 아이 1명으로 세트 3인분에 볶음밥과 오징어튀김을 시켜 먹었는데 
양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못 받았습니다.
물론 평소 식사양에 따라 다르시겠지만 약간 느끼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셔서
BBQ세트는 인원수보다 좀 적게 주문하시고 

부족한 부분은 국물 음식이나 다른 사이드 메뉴를 시켜서 맛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레스토랑이라 일반 베트남 로컬 식당보다는 비싸긴 하지만 깔끔한 편이어서 가족끼리 방문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흔하게 먹어볼 수 없는 스타일의 음식이라 한 번쯤 방문해서 이색적인 경험을 해보시면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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