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24년 11월 10일 기준으로 쓴 글이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이 번에 후기를 남겨볼 곳은 베트남 하노이의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탕롱 황성입니다.
관광지를 가려면 기본적인 역사는 알고 가는 것이 더 재밌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간략하게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탕롱 황성의 기본 뼈대는 리 태조에 의해 1010년에 건설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후대에 점차 확장되었습니다.
1810년에 수도를 옮기기 전까지 정치적 중심지 역할을 했습니다.
프랑스가 지배했을 시대에는 행정적 중심지 역할을 했습니다.
탕롱 황성은 엄청난 규모를 자랑했지만 대부분 19세기말에 철거되어
지금은 북문과 궁전의 계단 등 일부만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저는 해외의 유적지를 가면 디테일한 역사보다는 그곳의 분위기나 풍경을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역사도 물론 중요하지만 관광지 자체의 이미지가 가장 많이 기억에 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역사는 잠시 옆으로 하고 제가 느낀 감정과 기억대로 후기를 남겨볼까하니 참고부탁드립니다.
이동까지는 그랩을 이용했습니다. 동남아는 그랩 없으면 여행을 못합니다.
내려서 바로 매표소로 들어갔습니다. 매표소를 보면 키오스크가 있습니다.
그런데 관광객들은 키오스크 쓰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카드도 사용해보고 QR코드도 해봤지만 결국 되지 않았습니다.
키오스크에 동은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줄을 서서 직원분에게 계산을 하고 티켓을 발권받았습니다.
입장료 - 어른 : 70,000동 한화 3,800원 정도 / 아이 : 무료
홈페이지 상에는 만 16세까지 무료라고는 합니다.
티켓을 받고 입구 쪽으로 가면 직원분이 티켓을 확인하시고 안으로 들여보내 주십니다.
제일 먼저 탕롱 황성으로 진입해서 느낀 감정은 편안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나중에 후기를 쓰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매표소에서 나오니 많은 분들이 사진을 찍고 계셨습니다.
누가 봐도 탕롱 황성에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사진을 한 장 찍었습니다.
탕롱 황성 나름의 포토존이었던 것 같습니다.
알록달록 많은 연등들이 있었습니다.
사소한 장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주위의 풍경과 너무 조화가 잘 되었습니다.
분명 미세먼지가 많은 하노이이지만 이곳은 주변의 나무들과 꽃들 때문인지 잠시 미세먼지를 잊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기분 탓이었을 것 같습니다.
이곳은 특이하게 관광객들도 있는 것 같긴 하지만 대부분 베트남 현지인 분들이 많았습니다.
관광객들이 많은 곳만 다니다가 현지인들이 많은 곳을 오니 색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다 보면 안내도가 있습니다. 부지는 넓은데 건물은 정말 작습니다.
철거가 되지 않았으면 하노이가 아니라 베트남의 상징적인 관광지가 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걸으면서 주변의 건물들을 보면 많이 노후화되어있는 것이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궁이나 문화재 등을 보면 보수를 하거나 복원을 하며 형태를 보존시키는데 이곳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관리를 안 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몇 백 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어 더 좋았습니다.
여행을 가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현지인 맛집을 찾습니다. 탕롱 황성은 현지인 관광지입니다!
많은 베트남분들이 졸업 사진도 찍고 웨딩 사진도 찍고 자신들의 인생에서 특별한 날에 이곳을 찾아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이 공간이 하노이 분들에게 특별한 장소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졸업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니 옛 생각도 나고 그냥 이뻐 보였습니다.
저렇게 밝게 웃고 장난치고 제가 당사자가 아니지만 저도 같이 행복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추억을 남기고 계시는데 방해를 하고 싶지 않아서 사진을 찍는 것 같으면
기다렸다가 안 찍을 때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왜 이렇게 현지인들이 와서 사진을 많이 찍을까?
아마 세계문화유산이라는 상징성도 있겠지만 주변 풍경 때문인 것 같습니다.
건물이나 유적지 등은 보수를 잘 안 하는 것 같았지만
나무나 꽃 등 조경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이 돌아다니다 보면 느껴집니다.
실제로 계속 조경을 하고 계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깨끗하고 아름다운 배경화면이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좀 걷다 보면 이 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곳을 오니 이제야 좀 성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웅장하고 멋있어서 부모님과 아이 사진을 찍어주고 싶지만
이곳에서도 너무 많은 분들이 사진을 찍고 계셔서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문을 지나서 계단을 오르면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안의 통로는 이런 아치형태의 모습으로 지어져 있습니다.
계단을 오르니 확실히 보이는 모습이 달라졌습니다.
더 넓은 시야로 주변을 볼 수 있으니 귀찮으셔도 계단은 꼭 올라가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사진 찍을 곳도 많습니다.
밑에서는 졸업사진을 많이 찍고 계셨다면 계단을 오르니 웨딩 사진을 많이 찍고 계셨습니다.
위에 올라와서 보면 수도 하노이의 상징이라고 볼 수도 있는 깃발탑도 보입니다.
직접 가서 보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이렇게나마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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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을 보시면 탕롱 황성 대부분 건물의 상태가 저렇습니다.
깨끗하지는 않지만 저 느낌도 좋습니다.
내려와서 다른 곳을 구경하기 위해 이동했습니다.
베트남 전통의상 아오자이를 입은 분들도 정말 많습니다.
내가 진짜 베트남에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관광객이 많은 곳을 많이 다니다 보니 감흥이 좀 떨어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점에서 탕롱 황성 대만족이었습니다.
돌아다니다 보니 목이 너무 말랐습니다. 아이도 물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마침 자판기가 보였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을 느낌이랄까.
많은 사람들이 자판기에서 음료를 뽑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10분 기다렸나? 줄이 줄어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왜 그런가 보니 맨 앞에 계시는 베트남분이 진짜 음료를 몇 십 개를 뽑고 계셨습니다.
늦게 줄 선 저희 잘못이니 깔끔하게 포기했습니다.
놀러 가서 화내면 저만 손해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다 보면 또 자판기가 있겠지 하고 계속 구경하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더 가니 유물전시관이 나왔습니다.
신기하게 생긴 것들이 많았지만 자세한 정보는 알 수 없었기에
이런 것이 있구나 정도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시관에서 구경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넓지 않습니다. 한 5~10분 정도면 모든 것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한글로 번역이 되어 있지 않아 그냥 눈으로 보고 지나쳤습니다.
전시관을 나오니 커다란 종이 보였습니다.
에밀레종이라고 불리는 성덕대왕 신종이 생각났습니다.
아이는 이렇게 큰 종을 처음 보는 지라 많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아이가 계속 물을 찾으며 보채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가도 가도 더 이상 자판기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마 저희가 발견 못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때 카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탕롱 황성에 있는 카페답게 이름도 임페리얼이었습니다.
들어가니 에어컨은 틀어져 있지 않았지만 선풍기만으로 충분히 시원해 휴식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카페 내부는 그렇게 넓지 않습니다. 그래도 잠시 커피 한잔 하며 휴식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저희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4잔과 아이를 위해 레모네이드 1잔을 시켰습니다.
음료를 마시고 다시 나와서 조금만 더 가니 출구가 보였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거리가 짧았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물론 구경할 곳이 더 많았겠지만
다음 일정이 예약이 되어 있는 관계로 사진을 몇 장 찍고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이 글을 보시고 탕롱 황성을 가실 분들을 위해 전체적인 후기를 남겨보자면
제 개인적으로는 정말 좋았습니다.
관광 시간이 그렇게 길지도 않고 보수되지 않은 건물도 그 시대의 분위기가 나서 좋습니다.
주변의 환경이 너무 잘 관리되고 정돈되어 있어서 사진 찍기 좋은 곳도 많습니다.
현지인들이 많이 와서 구경한다는 것은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가족끼리 가볍게 산책하면서 관광하시기 좋은 관광지였습니다.
베트남 현지 관광지의 느낌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으신 분들은
베트남 하노이의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탕롱 황성' 꼭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