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24년 11월 7일 ~ 2024년 11월 11일에 하노이를 여행한 내용입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총 사용 금액은 맨 밑에 정리해서 적어 놓겠습니다! 엑셀 파일도 하단에 첨부합니다.
이번 하노이 여행은 저에게 좀 특별했습니다. 왜냐하면 부모님과 함께하는 첫 번째 여행이었습니다.
부모님은 항상 하시는 말씀이 '아직 국내도 못 가본 곳이 천지인데 무슨 해외냐.'라고 하시는 분들이었습니다.
그래도 제가 설득했습니다. '해외를 한 번 가보면 보는 시야가 달라지실 것이다.'
그렇게 어찌어찌 설득을 해서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여행지를 선택할 때 부모님께 물었습니다.
어떤 나라를 가고 싶으세요?
베트남을 말씀하셨고 부모님께서 만약 간다면 한 번쯤 가보고 싶었던 나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마 주위 친구분들이나 이웃분들이 베트남에 다녀오셨던 이야기를 들으신 듯했습니다.
나라는 정했으니 이제 도시를 정해야 했습니다.
휴양이 좋으신가요? 관광이 좋으신가요? 부모님은 관광이 좋다고 하셨습니다.
부모님은 관광이 좋으시다고 말씀하셨고 그래서 다낭, 냐짱, 푸꾸옥 등은 휴양의 느낌이 더 강하기 때문에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로 결정했습니다.
부모님은 모시고 가는 것이기도 했고 아이도 있기 때문에 일정을 타이트하게 짤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기억에 남을 만한 여행을 만들어 드리고 싶어서
하노이 관련 카페들도 가입해서 검색해 보고, 인터넷에서 후기들도 많이 봤습니다.
동남아가 그랩이 발달되어서 많이 걸을 일이 없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 자체도 힘이 들 수 있고, 관광지를 가게 되면 아무래도 걸어 다닐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하노이 주변의 관광지는 많아도 1~2개 정도만 가는 것으로 애초에 마음을 먹고 계획을 짰습니다.
부모님이 더 가보고 싶다고 하신다면 추가로 다른 관광지 가는 일정을 넣어도 되기 때문에
일단 모든 관광지를 조사해놨고 일정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사파나 하롱베이 둘 중에 하나는 꼭 모시고 가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사파는 일단 이동시간이 길고 4박 5일 일정에 부모님을 모시고 다녀오기는 무리라는 생각이 들어서
크루즈가 있는 하롱베이로 결정했고 결과적으로 만족합니다.
사전준비
일단 여행을 가기 전에 꼭 해야 될 것부터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항공권은 스카이스캐너를 통해서 여행 6개월 전부터 가격 비교를 하다가
아시아나 항공 홈페이지를 통해 4개월 전쯤 예약했습니다.
혹시 취소하게 되는 상황이 생길지 몰라 항공사를 통해 예약했습니다.
예약 후에도 즐겨찾기를 해놓고 계속 가격비교를 해봤는데 제가 샀을 때가 최저가였습니다.
더 싸진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저가 항공보다는 메이저항공을 원했고 너무 이른 시간 출발과 너무 늦은 시간 도착은 피했습니다.
저희 부부와 아이만 갔다면 저가항공도 상관없지만 부모님을 모시고 갈 때는
좌석의 간격이 넓은 메이저 항공사를 선택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숙소는 일단 '가족에 함께 있을 수 있어야 한다'를 호텔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1순위로 삼았습니다.
방은 따로 썼지만 커넥팅룸이나 비즈니스호텔을 선택한 이유입니다.
저도 그렇고 부모님도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고 여행을 즐기길 원하셨습니다.
숙소도 가격 비교해 보다가 4개월 전쯤 예약했습니다.
크롬 시크릿 모드를 이용하면 더 저렴하게 예약 가능하다고 하니 한 번 사용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2024.11.20 - [해외여행] - 5살 아이와 60대 부모님과 함께한 베트남 하노이 여행 2 - 플로라 센터 호텔 앤 스파(Flora Centre hotel & Spa)
크루즈는 대행 사이트를 통해 예약했습니다.
하롱베이에는 정말 많은 크루즈가 존재하고 그만큼 숙소 컨디션이나 부대시설, 음식과 서비스의 차이가 심합니다.
그래서 크루즈의 등급에 따라 가격차이가 많이 납니다. 호텔하고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
일단 선택해야 하는 것이 당일치기를 할 것이냐 1박 2일을 할 것이냐였습니다. 2박 3일이라는 선택지도 있긴 했지만 4박 5일 중에 2박 3일을 크루즈에 머무는 것은 너무 많은 일정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애초에 제외했습니다.
당일치기는 왕복만 5시간을 소요하고 관광도 당일에 몰아서 하기 때문에
부모님이 체력적으로 너무 힘드실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크루즈에서 1박 2일을 선택했습니다.
너무 만족했기 때문에 나중에 더 긴 일정을 잡고 온다면 2박 3일도 한 번쯤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어떤 크루즈를 선택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했습니다.
많은 크루즈들은 검색하고 보았지만 이왕 가는 거 제일 좋은 크루즈를 가자고 해서
선택한 것이 그랜드 파이어니스 크루즈였습니다.
제가 예약한 사이트에서 제일 고급스러운 크루즈라고 말씀해 주셔서 망설임 없이 선택했습니다.
실제로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공항픽업샌딩은 크루즈를 예약한 사이트에서 같이 진행했습니다.
저도 처음 해봤지만 그랩을 이용하는 것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확실히 편하긴 합니다.
여행자 보험은 카카오페이를 통해 가입했습니다.
평소에는 가입하지 않았지만 부모님을 모시고 가다 보니 생애 처음으로 여행자 보험에 가입해 봤습니다.
보험에 가입을 했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리니 내심 가서 아프면 병원비 비싸다고 하는데 어쩌지 걱정을 하셨었다고 합니다. 병력에 따라 가입이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사이트가 있으니 비교해 보시고 가입하시면 되실 것 같습니다.
유심은 인터넷에서 비교하셔서 저렴한 것으로 구입하면 될 것 같습니다.
미리 구매하셔서 공항에서 수령하시는 것보다는 택배로 집에서 받으시는 게 더 편합니다.
기타로 아이와 함께하다 보니 일반 여행자들보다 더 많은 물품들이 필요했습니다.
따로 정리해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2024.11.28 - [해외여행] - 하노이 4박 5일 여행 체크리스트 – 가족과 함께라면 꼭 필요한 준비물
사전 준비를 끝내고 이제 일정 짜기에 돌입했습니다.
기본적인 뼈대는 구글 내 지도를 이용하고 상세 일정과 비용은 엑셀을 이용했습니다.
일단 구글 내 지도를 통해서 대략적인 일정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식당은 맛도 맛이지만 깔끔하고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 위주로 가는 것을 생각했고
관광지는 일단 유명한 곳은 다 일정에 넣어놓긴 했습니다.
어디를 가고 어디를 안 가게 될지 이때는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쇼핑은 평상시 부모님이 관심 있어하시는 것들이나 가보고 싶어 하신 것들 위주로 정했습니다.
일정을 그대로 소화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만약 원하던 식당이 문을 열지 않는다면 대체할 곳을 미리 찾아놨습니다.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여행이라 변수를 많이 고려했습니다.
첫날에는 새벽에 일찍 출발하고 부모님 입장에서는 장시간 비행기를 타시는 것이기 때문에
무리하게 움직일 생각을 없었습니다. 그냥 관광지 하나 정도만 보고 스파를 하려고 했습니다.
대부분 구글 내 지도의 일정 그대로 소화한 편입니다.
그러나 도자기 상점이나 꼬치구이 등은 가지 않고 그냥 휴식했습니다.
예상대로 첫 해외에 대한 긴장감과 비행 등으로 피로가 쌓이신 것 같아서
다음 날 일정인 크루즈가 이번 여행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쇼핑은 포기하고 숙소에서 쉬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첫날에 스파를 선택한 것은 아주 좋은 결정이었습니다. 피로를 풀어주어 부모님이 대만족 하셨습니다.
두 번째 날에는 예정되어 있는 크루즈 일정이 있기 때문에 따로 구글 내 지도는 작성하지 않고 움직였습니다.
대행 사이트를 이용해 예약했던 픽업 차량이 제시간에 데리러 와줬으며
크루즈에서는 정해진 스케줄 대로 흘러가기 때문에 너무 편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미리 선결제로 예약을 해놓은 상태여서 돈을 쓸 일도 많이 없었습니다.
가격대비 아주 편하고 만족스러운 일정이었습니다.
세 번째와 네 번째 날에는 하노이에서의 관광과 쇼핑을 위주로 일정을 짰습니다.
세 번째 날에는 구글 내 지도와 거의 동일한 일정으로 돌아다녔습니다.
관광보다는 쇼핑이 중심이었고 크루즈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같은 날 관광지까지 돌아다니면 다음 날 일정을 소화하기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쇼핑을 위해 롯데마트를 갔는데 의외로 부모님이 많이 좋아하셨습니다.
처음에는 한국에도 있는 롯데마트를 뭐 하러 가지? 이런 시큰둥한 느낌이었다면
막상 도착해서 구경하시니 너무 신기해하셨습니다.
실제로도 같은 롯데마트지만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상품들이 많아서 저도 재밌었습니다.
저녁 식사인 에라 레스토랑과 호안끼엠 근처의 야시장도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2024.11.24 - [해외여행] - 5살 아이와 60대 부모님과 함께한 베트남 하노이 여행 6 - 에라 레스토랑(Era Restaurant) 베트남식 바비큐 식당
2024.11.25 - [해외여행] - 5살 아이와 60대 부모님과 함께한 베트남 하노이 여행 7 - 하노이 36거리와 야시장
네 번째 날의 구글 내 지도를 보시면 많은 관광지와 하노이에서 유명한 식당과 먹거리를 일정에 넣어놨습니다.
그렇지만 모두 소화할 수 없는 것은 알았습니다. 그래도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부모님이 더 많은 관광지를 보셨으면 했지만 많이 힘드셨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관광지는 한 곳만 구경하기로 하고 올드 쿼터 쪽에 가서 쇼핑을 하기로 했습니다.
하노이의 관광지 중에서도 탕롱 황성을 선택했습니다.
경사가 있거나 걷기 힘든 것을 피하기 위한 것도 있고 세계 문화유산이라고 하니 부모님도 관심을 가지실 것 같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2024.11.26 - [해외여행] - 5살 아이와 60대 부모님과 함께한 베트남 하노이 여행 8 - 하노이의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탕롱 황성(昇龍皇城)
하노이에 처음 도착해서 이온몰을 지나면서 하노이에 한국의 롯데마트가 있다면 일본의 이온몰이 있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렸었는데 이온몰도 궁금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탕롱 황성을 갔다가 이온몰에 갔습니다. 규모가 엄청났습니다.
그리고 한국인들이 롯데마트로 가는 것처럼 일본 관광객들은 이온몰로 쇼핑을 오는 것 같았습니다.
일본인이 정말 많았습니다.
이온몰은 너무 넓어서 어차피 다 구경하지 못할 것 같았고
그냥 구경하고 싶은 부분만 보고 쇼핑하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사실상 마지막 날이기 때문에 스파와 저녁식사도 예약해 놨었는데
죄송스럽게도 다 취소하고 말았습니다.
부모님이 그냥 숙소에서 편하게 먹는 것을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랩으로 이런저런 음식을 시켜서 먹어봤습니다.
비록 원했던 식당들은 가지 못했지만 그랩으로 음식을 시켜 먹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필리핀의 국민 치킨이라는 졸리비를 먹어볼 기회가 없었는데 베트남에서 먹어보게 되었습니다.
졸리비는 개인적으로 좀 실망하긴 했습니다. 한국 치킨이 넘버원입니다.
롯데마트에서 사놓은 소주가 아주 큰 역할을 했습니다.
너무 기분 좋고 부모님과의 좋은 추억이었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카페를 가려고 했던 것만 제외하면 그대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사실상 출국시간이 항공사의 사정으로 2시간가량 앞당겨져서 많은 것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포탄 쌀국수는 정말 맛있었고 아직도 생각납니다.
샌딩차량이 제시간에 도착해 차량을 타고 공항에 도착해 수속을 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남아 아쉬움을 남기고 싶지 않아 공항 내 식당에서
쌀국수와 반미 등을 시켜 먹고 추가적으로 쇼핑을 좀 더 했습니다.
그렇게 인천공항에 돌아와서 주차비 정산을 마무리로 저희의 하노이 4박 5일 일정도 마무리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노이 4박 5일 자유여행에 사용한 총경비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모든 금액은 한화 기준
여행을 위한 사전 준비 금액으로 4,136,144원이 들었고
베트남 현지에서 사용한 금액과 공항에서 사용한 금액은 1,490,723원이 사용되었습니다.
세부적으로 항목을 나눠봤습니다.
분류 | 5인 |
항공권 | 1,856,700 |
관광 | 1,592,009 |
스파 | 84,380 |
음식 | 294,777 |
쇼핑 | 682,533 |
이동 | 189,932 |
숙박 | 592,168 |
기타 | 334,368 |
합계 | 5,626,867 |
그렇게 총 4박 5일 어른 4명 아이 1명 하노이 여행에 사용한 금액은 5,626,867원입니다.
부모님과 여행을 하시는 분들에게 베트남에 관련된 포스팅을 마치면서 드리고 싶은 말은
일정에 연연하지 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부모님의 상황을 보면서 추후 일정을 결정하신다면
부모님의 입장에서 부담 없이 즐거운 여행이 되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혹시나 제 일정과 경비를 참고하실 분들이 계실지 몰라 일정표를 첨부해 놓겠습니다.
즐거운 여행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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